Arirang: Washington 1896 (Korean...
AudioPub Editorial
A Korean-language edition of the Arirang Chronicles series.
Produced by AudioPub and distributed worldwide by K-Towns Publishing.
In the summer of 1896, three young Korean men sang before a wax cylinder phonograph in Washington, D.C. Their voices became the first known recording of Korean music in the world, eleven years earlier than any surviving recording made in Korea itself. They were not musicians, but fugitives among seven youths who crossed the Pacific and found refuge at Howard University. Preserved for more than a century in the United States Library of Congress, their voices now return once more, not as archive, but as sound.
아리랑 시리즈의 한국어판.
AudioPub 제작, K-Towns Publishing 세계 배포.
아리랑, 1896년 워싱턴 [오디오북]
하워드의 일곱 조선인과 한국 노래의 첫 녹음
노래보다 오래 살아남은 목소리, 다시 소리로 돌아오다
1896년 여름, 워싱턴 D.C.의 한 응접실. 세 명의 조선 청년이 밀랍 원통 축음기 앞에 앉아, 600년을 이어 내려온 노래를 불렀습니다. 세계 최초의 한국 음악 녹음이었습니다. 그 원통은 한 세기를 미국 의회도서관에서 잠들어 있다가, 2017년에야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다시 10년이 흐른 지금, 그 이야기가 본래 있어야 할 모습으로 돌아옵니다 — 소리로.
130년 동안 아리랑은 활자가 아니라 소리였습니다. 1896년의 밀랍 원통이 새긴 것은 페이지가 담아낼 수 없는 것 — 세 사람의 숨, 기계의 잡음,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한 가닥의 선율이었습니다. 이 오디오북은 그 청취의 경험을 복원합니다. 퍼스트 스트리트 사우스이스트의 응접실로, 요코하마에서 밴쿠버로 향하는 배의 갑판으로, 하워드대학교의 강의실로, 그리고 일곱 명의 표류한 소년들을 외면하지 않은 한 죽어가는 외교관의 머리맡으로 — 듣는 이를 데려갑니다.
세 사람은 음악가가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도망자였습니다. 은행에서 400냥을 훔쳐 영어 한 마디 없이 태평양을 건너온 일곱 명의 조선 청년 중 셋. 그들을 구한 사람은 무너져가는 왕조의 망명한 특사 서광범이었고, 그가 문을 두드린 곳은 30년 전 해방된 노예의 자녀들을 위해 세워진 하워드대학교였습니다.
1896년 『워싱턴 포스트』의 보도, 하워드대학교의 기록, 그리고 민족음악학자 앨리스 커닝엄 플레처가 새겨 남긴 원통 — 이 오디오북은 역사가 거의 잊은 일곱 청년의 목소리와, 끝내 지워지지 않은 노래를 복원합니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
살아남은 자들의 노래.
이제 그 노래가 다시 태평양을 건넙니다.
밀랍 원통이 아닌, 목소리에 실려.
보관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들리기 위해서.
Zum Buch